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동향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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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동향 살펴보기
세계 4위 할랄 시장 규모를 보유했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
정부에서는 할랄 시장 육성을 위해 신할랄보장법 제정과 할랄 전용 산업단지 개발 등 다양한 정책 수행 중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할랄 인증 여부 표기 의무화 제도 시행 예정으로 대비 필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국가로, 2억7000만 명의 인구 중 약 87%가 이슬람교를 믿는 만큼 향후 할랄 시장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산업 육성을 위해 법령 정비, 샤리아 금융 육성, 할랄 인증 담당 정부 기관 할랄 보장청(BPJPH,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 설립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법령을 통해 할랄 인증 여부 표기를 의무화했고 해당 법령은 제도 미비를 이유로 시행이 5년 연기돼 2024년부터 식음료 분야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더해서 할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할랄 인증 여부는 현지 진출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할랄 시장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 규모
거대한 무슬림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할랄 시장동향을 조사하는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 2020/2021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이슬람 경제 지표(Global Islamic Economy Indicator Score) 기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5위 대비 1계단 상승한 수치다. 더해서 식음료, 금융 등 할랄 분야 주요 분야에서 모두 글로벌 Top 10 순위권 안에 들었다.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할랄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할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 분야는 코로나19에 따른 지출 감소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감소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수요 확대로 미디어 분야 소비는 증가했다. 올해 2월 현지 3개 샤리아 은행을 합병해 세계 최대 이슬람 은행(BSI, Bank Syariah Indonesia)을 출범한 것으로 포함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샤리아 금융 육성 정책에 따라 금융 분야 할랄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Indonesia Halal Market Report 2021/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 규모는 1840억 달러로 전 세계 최대 규모(전 세계 할랄 소비 11.3% 차지)이며, 할랄 산업 관련 모든 분야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은 내수에 더해 수출 수요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할랄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제품(HS 코드 분류 중 일부 품목 제외) 수출액은 86억 달러 규모로 이는 49개 무슬림 국가들이 결성한 이슬람 협력 기구(OIC, 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국가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할랄 제품 중 약 80억 달러 규모가 OIC 소속 국가로 수출되며 일부는 인도,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 등 비OIC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할랄 제품 중 주요 수출품은 화장품, 패션, 식음료, 제약 등이다. 인도네시아산 해당 제품들의 OIC국가 수출비중은 품목별로 조금씩 상황이 다르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 육성 정책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2014년 할랄 보장법을 제정했고 이후 5년간 해당 법령의 시행 준비를 위한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 10월 17일부 신할랄인증제도가 시행됐다. 해당 제도에 따라 2019년부터 품목별로 할랄 인증 여부를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제도 미비에 따라 5년 추가 유예되어 2024년 10월 17일에 식음료 분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신할랄인증제도를 통해 민간 기구인 이슬람단체 울라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가 전담하던 할랄 업무를 종교부 산하 기관인 BPJPH로 이관하고 MUI는 검사 및 심의를 담당하는 것으로 업무가 조정된 것이다. 이는 정부가 할랄 인증 전반에 대해 관리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019년 인증 프로세스 개편 이후 기관간 업무조정이 더뎠지만, 최근 정부규정 39호(Peraturan Pemerintah No.39, 2021)를 통해 할랄 인증 프로세스 정비가 완료되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생태계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할랄에 특화된 산업 단지(KIH, Kawasan Industri Halal) 개념을 도입했다. 할랄 산업 단지는 식음료, 제약, 화장품, 패션 등에 중점을 두고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 더해 할랄 인증 취득 까지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할랄산업단지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Mr. Juandi Marki 센터장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할랄 산업단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할랄 관련한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산업단지보다 이점을 얻을 것이며 아직까지 관련 부처 간 지속 협의 중에 있지만, 그 이점은 신속한 할랄 인허가와 세제 혜택 등 유무형적 혜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첫 번째로 개발된 할랄 산업단지인 Kawasan Modern Cikande 사례를 보면, 해당 경영진은 할랄 전 과정을 총괄하는 할랄 보장청과 할랄 검사 및 심의를 담당하는 울라마협의회 그리고 할랄 관련 연구소 등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어 해당 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할랄 인증 취득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10월 기준 2곳의 할랄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 산업부에서는 향후 6곳을 추가해 총 8곳의 할랄산업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프로세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2019년 신할랄인증제도를 통해 할랄 인증 기관이 MUI에서 BPJPH로 변경된 이후 기관 간 업무 조정이 더뎠지만, 최근 발표된 정부규정 39호를 통해 상당수 정리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자료: PT. Green Nature Farm, Peraturan Pemerintah Nomor 39, Tahun 2021,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최근 11월 BPJPH는 할랄 신청 비용에 대한 세부 지침(Keputusan Kepala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 Nomor 141 Tahun 2021)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을 통해 할랄 신청 과정과 품목별 예상 비용 산출이 가능해졌다.
주: 세부 지침에 나온 비용과 실제 비용은 일부 상이할 수 있음.
[자료: Keputusan Kepala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 Nomor 141, Tahun 2021]
한국 기업들의 주요 문의사항인 교차인증은 아직까지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PJPH 할랄 표준화 및 할랄 협력 담당인 Mr. Mohammad Zen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BPJPH와 한국이슬람교 할랄위원회(KMF, Korea Muslim Federation)간 교차 인증은 초기 협의 단계라고 답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할랄 시장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국민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만큼 우리 기업 진출에 있어 할랄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지 화장품 중 할랄 화장품으로 유명한 'Wardah' 제조사인 PT. Paragon Technology and Innovation의 Ms. Elsa Maharani 대외협력 담당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할랄 인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할랄은 인도네시아 진출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더해서, 할랄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동물성 지방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회사 입장에서도 최근 경영에 있어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도 할랄을 적극 고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에포디온을 생산하고 있는 대웅인피온(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의 서창우 법인장은 올해 9월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주관 메디컬 웨비나에서 대웅 인피온의 빈혈 치료제 에포디온(EPO)은 인도네시아에서 5번째 후발 주자였지만 유일한 할랄 약품이라는 강점을 살려 현재 약 60% 정도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우리 기업들이 주로 진출하는 식음료 분야를 시작으로 할랄 인증여부 표기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실제로 할랄에 문제가 되는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할랄 인증을 받지 않으면 할랄 로고를 붙일 수 없어 경쟁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면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할랄 인증 표기가 필요한 제품 HS코드를 정비하고 있고 타 국가 인증기관과 교차인증을 논의하고 있는 등 일부 정비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은 위와 같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진출 시 사전에 필수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분야로 보인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서는 할랄 시장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파 예정이며, 초기 진출을 위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할랄보장청,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salaam gateway), Indonesia Halal Report 2021-2022(인도네시아 중앙은행), PT. Green Nature Farm,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KOTRA 자카르타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 자문: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인증관련 자문위원 PT Green Nature Farm 임준환 대표
# 첨부: Peraturan Pemerintah No.39, 2021, Keputusan Kepala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 Nomor 141, Tahu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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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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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 Badan 141 tentang Penetapan Tarif BLU_removed.pdf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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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aturan Pemerintah Nomor 39 Tahun 2021.pdf (753.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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