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도 불고있는 캠핑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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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도 불고있는 캠핑 열풍
- 코로나19 시대의 여행 뉴노멀로 떠오른 캠핑에 대한 수요 증가 -
- 젊은 층에서 가족 단위로의 확산에 따른 캠핑 수요자 증가로 캠핑용품 산업의 성장도 기대 -
개인 여가를 즐기는 트렌드 확산으로 캠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캠핑은 주로 산악지대 등에서 밤을 지새우는 비박의 형태로 보급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여가활동의 제약으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캠핑시장
작년 코로나19로 호텔, 항공, 숙박 등 관광 산업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오히려 캠핑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로 여행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소규모 인원으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에서의 캠핑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8~12월 ‘야영’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는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작년에는 코로나로 잠시 주춤하였지만 올해 캠핑에 대한 관심은 다시 회복하고 있다.
주: Y축은 특정 지역 및 기간을 기준으로 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 대비 검색 관심도를 나타낸 것으로,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의경우 100임.(검색 조건 : 국가-인도네시아, 기간-2013.1.1.~2021.11.12.)
자료: 구글트렌드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즐기던 캠핑은 가족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족 캠핑 커뮤니티(Komunitas Kemah Keluarga Indonesia)를 운영하는 Ceppy 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족 여행 시 과거에는 호텔이나 관광지로의 이동을 많이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자연과 더불어 래프팅이나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캠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수요를 파악해 가족 단위로 캠핑을 신청하고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바다부터 강, 산 등 인도네시아에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많이 있으며 앱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캠핑 정보 제공 앱인Campsites 대표 Didit 씨는 인도네시아에는 수백 개의 캠핑장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지내기 힘든 곳도 많아 사람들이 자주 애용하는 캠핑장 143개를 선정해 캠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을 시작하는 초보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장소뿐만아니라 캠핑 도구에 관해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캠핑 트렌드
캠핑의 인기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매력적인(Glamorous) 캠핑이라는 글램핑(Glamping)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텐트에서부터 각종 용품을 준비해야 하는 일반 캠핑이 아닌, 펜션처럼 텐트에서부터 음식까지모든 것이 제공되는 글램핑은 자녀나 노부모 등 가족 단위에 특히 인기가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캠핑은 곧 비박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실외 액티비티로 여겨졌으나 글램핑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여가를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오늘날의 캠핑 이미지로 바뀌었다. 2015년까지 글램핑은 발리, 롬복 등에 위치하여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 숙박업 위주로 운영되었으나 2019년 정부의 관광산업 부흥 전략에 맞춰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결합되고 호텔이나 타 숙박시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글램핑이 많이 생기면서 글램핑이 보급됐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평균 4개의 글램핑장이 생겨 2019년 기준 36개의 글램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72%가 산악지대에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 28%가 강이나 바다에 위치하고 있다.
글램핑은 숙박시설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글램핑 형태로는 텐트류(Tents)가 53%로 압도적이며, 오두막(Cabins)이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있다는 차박을 인도네시아에서도 접할 수 있다. 캠핑카(Recreational Vehicle, RV)를이용하여 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오토캠핑과는 달리, 간단한 보조 텐트 등을 이용하여 말 그대로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은 캠핑장이아닌 강가, 바다 등 취사가 가능한 곳에서 조용히 즐기는 캠핑이다. 소형 승합차를 개조하는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차박이 가능한 캠퍼밴(Campervan) 렌트를 통해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차량 외 캠핑용 의자, 보조텐트, 차량 기사, 사진사, 등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캠핑은 역시 장비빨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용품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전히 디자인보다는 실용적인 캠핑 도구를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시하여 조명이나 해먹 등 감성 캠핑용 장비에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Campsites 대표인 Didit씨는 가장 많이 팔리는 캠핑 장비로는 단연 텐트라고 한다. 글램핑용 보조텐트나 1~2인용 텐트 외 가족단위용텐트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으며, 전기가 잘 안 들어오는 캠핑장도 있어 손전등과 태양광 충전기도 필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로 선호되는 브랜드는 EIGER와 CONSINA이며 모두 현지 브랜드이다. 두 브랜드 모두 다양한 품목에 가성비가 좋아 현지인들이 많이찾는다고 한다. Quechua(프랑스)는 특히 텐트 구매 시 많이 찾는 브랜드이며, 이밖에 Nature Hike(중국), The North Face(미국) 등이있다.
시사점
여행 전문 사이트인 THE HAPPY NOMAD에 따르면 캠핑하기 좋은 국가 베스트 10위에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가 포함되었다. 계절의 변화가 없고 섬으로 이루어져 캠핑 장소가 많다는 자연적인 조건과 코로나19로 독립된 공간에서의 자연을 즐기려 하는 시대적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도네시아에서의 캠핑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캠핑 시장이 많이 활성화됨에 따라 캠핑용품 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선호하고 있지만, 가처분 소득이 높아지고 소셜미디어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감성캠핑 장비들을 취급한다면 캠핑용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램핑에 대한 높은 인기로 글램핑 실내 인테리어나 가구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자료: 구글트렌드, TASK, Jogja Camper Van, Camping Ground Mengant, piknikbeda, jakartavwcamperva, The Happy Nomad, 인터뷰(Campsites, Komunitas Kemah Keluarga Indonesia, Pinestilu),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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