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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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 참관기
한·아세안 협력을 통한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 기대
우리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국 투자기업 성공사례 및 진출 전략 공유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이 2022년 5월 19일(목) 오전 10시(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간) 자카르타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됐다. 한-아세안 협력을 통한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를 주제로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와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본부가 공동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사무국 및 아세안 10개국의 대표부 공관, 아세안 진출 한국기업 등 100여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권희석 주아세안 대사의 환영사, Lim Jock Hoi 아세안 사무총장 및 Hoang Trang Hai 베트남 대표부 임시대리대사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포럼은 산업연구원 주제 발표, 우리기업 혁신 사례 발표 및 전문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아세안 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 중인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견학 및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 시승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아세안과 한국은 동일한 비전을 공유
권희석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개회사에서, 아세안은 우리나라 2대 교역국임을 언급하며 한국은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에 아세안 10개국과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석 대사는 우리 기업의 진출 노력과 정부의 아세안 협력 플랫폼 구축이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확대가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 및 상생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1999년 아세안 FTA를 시작으로, 2015년 경제공동체 출범 및 청사진(AEC Blueprint 2025) 발표, 그리고 2020년 포괄적 회복프레임워크(ACRF) 수립 등을 통해 역내 교역 활성화를 주요과제로 추진 중이다. 한국은 2007년 한-아세안 FTA를 시작으로 2017년 신남방정책, 그리고 최근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산업혁신기구 등 아세안 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쟁 아닌 협력, 비즈니스관계자 역할 중요
H.E. Dato Lim Jock Hoi 아세안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아세안 최대 경제협력국 중 하나임을 언급하면서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 및 한-아세안 상생발전을 위해선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말했다. 특히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 산업 기반 구축 및 기술협력과 함께 탄소중립 등 친환경분야에서의 능동적 협력이 필요하다 말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Hoang Trang Hai 베트남대표부 임시대리대사는 축사에서, 아세안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선 각국이 경쟁보다 협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Hoang Trang Hai 임시대리대사는 베트남에서의 한국기업 제품 구매경험을 예로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를 위해 역내 공급망 구축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세안 EU를 넘기 위해선, 다양한 문제 해결 필요
산업연구원 신윤성 박사는 주제 발표에서, 아세안 역내 교역이 전체 교역의 20% 수준에 정체되어 있으며, 이는 EU의 역내 교역(2020년 기준 전체 교역 중 59.8%) 비중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태국은 아세안 내 경제대국에 속하나 오히려 아세안 타 국가에 비해 역내 교역 비중이 낮음을 지적하며,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를 위해선 크게 3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① Diversity: 아세안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GDP 격차는 아세안이 EU 수준의 경제, 정치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에 방해요소로 작용될 수 있음.
② Connectivity: 아세안의 지리학적 여건은 아세안 역내 교통 및 물류 인프라 구축에 장애물로 작용함.
③ Capacity: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를 위해선 각국의 교육, 기술 및 금융 부문의 발전이 필요함. 이는 아세안 각국의 산업구조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개편 하는 것에도 직결되는 문제임.
신윤성 박사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 이전 움직임과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개편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아세안은 현재 최고 성장잠재력과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제권이라 말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참가한 RCEP, 그리고 CPTPP 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서의 아세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말하며, 한국과 아세안이 협력할 때 상생발전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국제 경제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은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세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세안 경제발전에서의 한국의 필요성
신윤성 박사는 한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 사물인터넷 가전제품 분문에서 세계 4위, 전체 제조업 부문에서 세계 5위에 위치한 국가임을 언급하며,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 풍부한 천연자원 및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과의 상호협력이 아세안 역내 교역 활성화와 더불어 아세안 및 한국의 경제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Kiki Verico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패널토론에서, 한국은 아세안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에서부터 아세안과 함께 동일한 비전을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참가한 RCEP협정에도 한국이 참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아세안 싱글 윈도우 및 공동시장(Common market) 구성에 한국기업과 한국정부의 협력과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은 아세안 각국 시장 진출을 통해 아세안의 경제 성장과 역내교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한-아세안 과학기술 협력센터 및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등을 통해 금융, 기술, 디지털, R&D 및 기술이전 등 부문에서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① 현대차: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아세안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선도(first mover)하면서 아세안내 새로운 시장 형성과 일자리를 창출 중.
② POSCO: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에 일찍이 진출, 고품질 철강 제품 생산 및 공급을 통한 아세안 국가들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
③ STEALIEN: 4차산업 혁명시대에 강조되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하여 아세안과 기술협력을 통해 디지털 교역 활성화에 기여중.
시사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1967년 8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5개국이 창설한 국가연합이다. 이후 1984년 브루나이, 1990년대 베트남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의 가입으로 현재 10개국 연합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아세안과 1991년 완전대화상대국 관계 수립 이후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및 2017년 신남방정책 발표 등을 통해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3P로 요약되는 한-아세안 관계는 상호간의 상품 교역 활성화를 넘어 기술, 문화 예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 파트너임을 나타낸다.
① People: 교류 증대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
② Prosperity: 호혜적, 미래지향적 상생의 경제협력기반 구축
③ Peace: 평화롭고 안전한 역내 안보환경 구축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담당자에 따르면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는 아세안 진출 우리기업의 역내 수출 촉진 등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을 통한 아세안 교역 활성화’를 주제로 한-아세안 공동연구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종섭 KOTRA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장은 아세안 진출 우리기업의 혁신 활동이 아세안 교역 활성화를 넘어 아세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중 갈등, 공급망 위기 등 세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해 아세안 시장으로의 우리기업 진출 및 수출 확대를 KOTRA가 적극 지원 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공유된 아세안 진출 우리기업의 혁신 사례, 그리고 구축된 우리기업-아세안 사무국-아세안 공관과의 협력네트워크가 아세안 시장으로의 우리 기업의 진출확대와 한-아세안의 상생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자료: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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