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농업 현황을 통해 살펴본 인도네시아 원예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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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업 현황을 통해 살펴본 인도네시아 원예 시장 동향
- 코로나19 시기에 인도네시아 도시농업 및 원예시장은 더욱 성장 중 -
- 인도네시아의 도시 농업 관련 스마트 농업 관련 물품 진출을 위해서는 시간 더 필요 -
인도네시아에서 도시 농업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도시 농업은 식량 생산 자립의 중요성, 건강한 삶에 대한 증가하는 욕구, 수입 증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대도시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도시 농업 현황에 대해 알아보게 됐다.
인도네시아 도시 농업 현황
지난 몇 년간 도시 농업 운동은 환경운동가와 지방 정부에 의해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의 시장인 Tri Rismaharan(뜨리 리스마하라니)는 빈곤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시 농업을 강조하면서 정부 소유 토지나 인근 토지에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시민들을 초청했다. 해당 토지에서 생산되는 도시 농업물이 도시 내 호텔, 레스토랑 등에 공급되며 일부는 다른 도시에도 공급되는 것이다. 실제로 수라바야시 정부는 한 달에 한 번씩 Taman Surya Balai Kota Surabaya(수리아 발라이 코타 수라바야)라는 곳에서 농업 주간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는 자카르타, 반둥, 족자카르타, 세마랑 등 다른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들의 도시 농업 활동 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 농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수입 증대, 식량 생산 자립 등 여러 이유가 있다. 대표적인 도시 농업으로는 도시 빈터에서의 공동체 운영 농업을 촉진하기 위한 운동인 인도네시아 도시원예운동(Berkebun)이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도시 농업은 더욱 더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낙후된 건강 관리 제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 소득 감소에 따른 빈부격차 심화, 식량 공급 위기 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주정부 식품 · 해양수산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기간 동안 주민들의 일상적 필요에 따라 종자 수요가 급증하는 등 도시 농업이 더욱 더 활발해졌다고 한다. PSBB 기간 동안 아직 공식적으로 도시농업 경작지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자카르타에서 적어도 900여 개의 도시농업 경작지가 발견됐다. 600여 곳은 그린강(Gang Hijau) 프로그램 내 주민들이 관리하는 경작지, 나머지 300여 곳은 청년 모임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대량으로 실직이 발생했고 실직된 사람들이 새로운 수입 활동의 하나로 원예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타트업 타니허브(TaniHub)는 원예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원예 시장 동향
한편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Tokopedia)의 누라이 라작(Nuraini Razak) 부사장은 5월 라마단 기간 동안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 정원용 도구가 가장 많이 팔린 물품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원예도구, 화분, 식물 등에서 큰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블리블리(Blibli)의 경우에도 자택근무가 본격화된 PSBB 시행 이후 주방용품, 정원용품 등이 시행 전 대비 4배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인도네시아 원예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9년 원예 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3% 증가한 563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의 구매력이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아파트로 이주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은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어 정원을 소유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이에 따라 정원을 관리하는 물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예상하고 있다. 품목에 있어서는 정원을 돌보는데 필요한 대형 장비보다 인력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더 저렴하기 때문에 정원용 전동공구나 제초기와 같은 장비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원예 개념은 아직까지 인도네시아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원예를 지출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생소하다. 하지만 추후 점점 더 많은 젊은 세대가 아파트로 이주하고 이에 따라 실내 식물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원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의 인도네시아 소비자 생활 방식 설문조사 결과 58%가 스마트 원예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 원예가 일반 원예 시장으로 들어가기까지는 높은 가격, 부족한 인지도 등으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인도네시아 원예 관련 품목 수입 동향
인도네시아의 원예 수입은 2015년에서 2019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동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원예 관련 제품의 수입은 20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44% 감소했다. 반면에 2018년에는 전년대비 10.72% 증가한 2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하향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4월까지 원예용품 수입은 약 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3% 감소했다.
제품의 종류로 보면 인도네시아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품목은 비료(HS Code: 3101, 3102, 3103, 3104, 3105)다. 지난해 비료 수입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수입의 73.93%에 달했다. 이어 농약제품(HS Code: 3808)의 수입 비중이 23.29%로 그 뒤를 이었다. 2020년에도 원예용품의 수입은 비료와 농약이 주를 이룬다. 2020년 1~4월 농약 수입액은 약 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7000만 달러에 비해 7.66% 증가했다.
수입 국가를 보면 중국, 캐나다, 벨라루스, 한국 등에서 원예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상위 10개국 수입 물품은 전체 수입 물량의 82.32%를 차지했다. 한국 제품은 주로 농약이 수입되고 있고 작년 해당 분기 대비 올해 4월 수입량은 39% 증가한 2600만 달러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원예 관련 주요 기업
인도네시아 원예 제품들은 브랜드가 없는 제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주로 저소득층인 정원사들에게 브랜드와 제품 선택을 일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격에 민감해 소규모 원예 전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선호되는 제품 및 브랜드도 상이한 경우가 많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중산층의 경우 IKEA나 ACE HARDWARE와 같은 가정용 가구 매장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예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소비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가 있는 제품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3대 브랜드는 아래와 같다.
시사점
인도네시아 도시 농업 운동에 따라 앞으로 인도네시아 원예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해서 코로나19로 기존 직장에서 실직한 사람들이 대체 수입원 창출을 위해 도시 농업에 참가하면서 그 수요는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도시 농업은 스마트 농업이 아닌 기존의 재래식 농업 성격이 강해 스마트 농업 관련 물품 진출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끝으로 인도네시아 원예 시장의 주요 고객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진출 시 경쟁 제품 가격 현황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 Global Trade Atlas, 인도네시아 통계청,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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