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KF-21 갈등 원만한 해결 기대"
페이지 정보
본문
주인니 한국 대사 예방…"인도네시아 경제에 한국 기업 기여 알아"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6. photo@yna.co.kr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KF-21 사업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상덕 대사는 이날 프라보워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달 대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하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향후에도 KF-21 공동 개발과 잠수함 사업 등 현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은 "KF-21과 같은 당면한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며 "미래 양국 국방 협력의 토대가 되는 인적교류 확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 경제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1960∼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 과정을 높이 평가하며 인도네시아 경제가 도약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계약을 맺고,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프라보워 장관이 국방부 장관이 된 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고 지금까지도 제대로 내지 않아 약 1조원을 연체 중이다.
지난달에는 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되면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2019년 4월 대우조선해양과 1조3천400억원 규모의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계약금도 내지 않아 계약이 미발효 상태다.
지난달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 개표율이 78.1% 기준 프라보워 장관이 58.8%를 얻어 당선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오는 20일께 나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