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공포 일정, 8월→10월 미루나…공사 진행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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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프로젝트 진행에 달려"…차기 대통령 취임식으로 연기 전망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6월 5일 신수도 누산타라의 대통령궁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오는 8월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를 공식 수도로 공포하려던 계획을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카르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산타라를 수도로 공식화하는 대통령령 발표 시기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 이전 공포 시기가 내달 17일 제79주년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이 아닌 오는 10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누산타라에서 열고 공식 수도 이전을 선포할 계획이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이달부터 누산타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일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에 대해서도 "물과 전기가 준비됐나? 준비되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공사 완공률이 92%이며 이달 내 집무실과 기념 공원 등 신수도 랜드마크를 완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와 인구 집중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를 옮기기로 하고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9년 시작된 수도 이전 사업은 2045년까지 총 5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1단계로 수도 이전 선포와 함께 대통령궁과 주요 부처, 공무원들을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가 더뎌지면서 당초 1만 2천명이던 공무원 이주 목표는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신수도 이전 사업을 책임지는 신수도청 장관과 차관이 동시에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32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총사업비의 80%를 민간 투자로 마련한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실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금난이 우려돼 신수도청 장·차관이 모두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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