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첫 해외투자 유치…中 부동산회사 상업단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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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투자 '외면' 속 440억원 단비…조코위 대통령 "다른 투자자들에 자신감 줄 것"
칼리만탄섬에 세워지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 건설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에 처음으로 외국 기업이 들어왔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칼리만탄섬에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 델로닉스 그룹이 투자한 복합 상업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델로닉스 그룹을 향해 "신수도에 투자하는 선구적인 외국 기업"이라며 "다른 투자자들이 신수도에 투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델로닉스 그룹은 5천억 루피아(약 440억원)를 투자해 누산타라에 호텔과 쇼핑센터, 사무용 건물 등 복합 상업 단지를 구축한다.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투자하는 첫 해외 자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1천200㎞ 떨어진 칼리만탄섬 정글을 신수도 부지로 정하고 신수도 누산타라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수도 건설에 320억 달러(약 42조6천억원)가 필요하다며, 이 중 20%만 재정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신수도 건설 초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기업 컨소시엄으로부터만 13억 달러(약 1조7천억원)를 투자받았을 뿐, 아직 제대로 된 해외 투자를 받지 못해 신수도 건설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애초 조코위 대통령은 내달로 끝나는 본인 임기 내 누산타라를 인도네시아 신수도로 공포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은 누산타라에 대해 "최소한 나는 사업을 계속할 것이며 가능하다면 완공시키겠지만, 수도 건설은 오래 걸리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하는 등 조코위 대통령보다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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