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알카에다·IS 연계 무장단체 59명 체포…"선거방해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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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폭탄 원료 등 압수…"선거 앞두고 테러 가능성 커져"
(자카르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테러 특수부대 '88파견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된 무장단체 조직원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23.11.1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경찰이 내년 2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무장단체 단속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각)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테러 특수부대 '88파견대'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대규모 단속을 통해 테러 범죄 단체 조직원 5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88파견대는 이들이 주로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와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소속이라며 선거 방해 음모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윈 시레가 88파견대 대변인은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세우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선거를 방해할 계획을 세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 및 급진적인 내용과 관련된 선전물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조직원들 간 테러 훈련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단속을 통해 돌격 소총과 탄창, 수십 발의 탄약, 권총, 폭탄 제조 원료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JI와 JAD 모두 법원에 의해 활동이 금지된 테러 단체라며 이 단체에 가입하거나 단체를 지원하는 사람은 테러방지법에 따라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I는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발리 폭탄 테러를 일으킨 조직이며 JAD는 2018년 6월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30여명을 숨지게 했다. 두 조직 모두 이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테러를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2년 발리 폭탄 테러 이후 강력한 테러방지법을 만들고 88파견대를 창설했다.
88파견대는 테러 용의자 체포와 심문 외에도 연루자에 대한 도청과 법정 반대신문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들이 각종 테러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이들이 고문 등 불법적인 반인권적 수사 방식을 사용한다며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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