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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 잘란] 생활한복 지어 파는 인니 여성…혼자 입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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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상북도자카르타사무소
댓글 0건 조회 1,574회 작성일 21-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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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쌍갑포차' 계기 유튜브 보고 직접 제작…한 달 전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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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미 특파원 = 작은 체구에 앳된 얼굴의 루루 하키키(25)씨는 생활한복에 히잡을 쓴 차림으로 골목길에 마중 나와 있었다.


생활한복을 지어 입는데 홀딱 반해 한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루루씨는 행동파 '한류 애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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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씨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남부 자카르타 간다리아몰 인근 하숙집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숙소 겸 작업실을 보여줬다.


두 평 반 남짓한 공간의 벽은 한국 밴드 데이식스의 사진이 채웠고, 장난감처럼 보이는 재봉틀 두 대와 옷감 바구니, 완성한 한복을 걸어둔 옷걸이가 전부였다.


재봉틀 옆에는 노트북이 놓여있었다. 서부 자바주 반둥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IT를 전공한 루루씨의 본래 직업은 프로그래머다.


취업하면서 자카르타에서 혼자 하숙하게 된 그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루루씨는 "작년 말 한국 드라마 '쌍갑포차'를 보다가 여주인공이 입은 퓨전 한복·생활한복을 보고 직접 만들어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한복만 구할 수 있고, 생활한복을 수입하기엔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디자인이나 바느질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재봉질을 배웠다는 루루씨.


평상복으로 입을 한복인 만큼 잘 구겨지지 않는 면 옷감을 사고, 인터넷 검색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낸 뒤 유튜브에 나오는대로 따라서 생활한복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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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씨는 "첫 생활한복을 지어 입고는 마음에 들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었다"며 "한복이 너무 예뻐서, 혼자만 입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지난달 말부터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든 생활한복을 친구에게 입혀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과 현지 온라인 쇼핑몰 쇼피에 주문 제작을 한다고 올렸다.


가격은 저고리와 치마 세트에 25만 루피아∼33만 루피아(2만∼2만6천원).


판매를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네 벌의 매출을 올렸다. 프로그래머 일을 하면서 밤에 자지 않고, 주말에 쉬지 않고 재봉틀을 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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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대비 가격이 너무 싸지 않으냐'는 질문에 루루씨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 정도면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생활 한복의 장점을 묻자 그는 애정이 어린 눈빛을 짓더니 "세트로 입어도 예쁘지만, 저고리에 청바지를, 한복 치마에 티셔츠를 입어도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면으로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더운 날씨에 입어도 괜찮고, 손으로 물빨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루루씨는 고교 1학년때인 2010년 한국 드라마 '드림하이'를 보며 한국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에 이어 K팝, K푸드로 관심 분야를 넓힌 그는 2018년과 2019년 여행 겸 데이식스 콘서트를 관람하러 한국에 다녀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에 대해 한 명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작년 9월 대구-경북 자카르타사무소가 출범한 SNS 홍보단 'K-GO'에도 합류했다.


루루씨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대구·경북 관광지와 화장품, 식음료 등을 직접 써보고 홍보하는 게시물이 가득하다.


그는 포부를 묻자 "인도네시아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보기에도 예쁘고, 입기에도 편한 생활 한복 사업을 계속 키워서 대량 주문을 받고 싶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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