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의장국 인도네시아 대통령 "미얀마 사태 빨리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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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는 해결책 아니야…대화로 풀어야"
9∼11일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7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얀마 사태가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전날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9∼11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폭력 사태는 즉시 중단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사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 (미얀마에 대한) 제재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5개 항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미얀마 군정의 이행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치 고문을 체포했다. 또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은 2021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폭력 중단과 당사자 간 대화 개시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도 참석해 합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의 유혈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2년 동안 민간인이 3천 명 넘게 사망했고, 2만명이 체포·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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